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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통합 - 기초감각활동을 통한 장애아의 놀이지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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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통합 - 기초감각활동을 통한 장애아의 놀이지도

모두의 발달 2019. 3. 31. 22:14

기초감각활동을 통한

장애아의 놀이지도

 

 

송진훈 엮음

보육사(1997.6)

 

 

 

1장 시각기능의 발달을 위하여

 

1. 󰡐본다󰡑의 의의

 

우리들이 외부적인 사물을 접촉하고 받아들이며 느껴 알아차리게 되는 감각기관들 중에 가장 소극적일 수 있는, 즉 가장 적은 노력과 의지로 외부세계와 접촉하게 되는 효과적인 감각기관이 곧 시각기관이다.

본인(아이)의 방에 붙여져 있는 벽지나, 침대 위에 매달아 좋은 장난감, 식사시간에 사용되는 숟가락 따위는 아이에게 어떤 강압적인 제재를 가하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의 자극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어른들은 아이의 주변에, 아이가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2. 보는 즐거움을 위하여

 

여기에서는 아이의 활동범위를 보는 행위에 국한시켰을 경우 즉, 다른 장애의 유무(有無)에 관계없이, 볼 수 있는 아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놀이나 놀이감을 소개한다. 첫째,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봉제완구를 위에 매달아 느슨한 고무줄이나 스프링을 이용하는 장난감 매달아 놓기, 둘째, 색깔도 선명하며 크기와 모양도 다양한 고무풍선 매달아 놓기, 셋째, 비누방울 불기 이때, 천천히 불면서 매달려 있는 방울이나, 커지는 방울의 모습을 보도록 하는 것도 아이의 즐거움을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보일 때와 같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물건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 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놀이가 되는 숨바꼭질이 있다.

 

3. 잘 보는 습관을 기르기 위하여

 

비교적 적은 활동을 통하여 주의깊게 관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놀이나 놀잇감을 모아 보았다. 커다란 동작이 없어도 여러 가지 사물들을 주의깊게 보는 것만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모았으므로 행동이 부자유스러운 아이이거나, 행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1) 잘 보는 눈

 

주의깊게 살펴보고 지정된 물건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 길을 갈 때나, 자동차로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었을 때에 좋은 놀이이다. 버스안에서 󰡐빨간 자동차 찾아내기󰡑를 하여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자세히 쳐다보도록 한다.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얼른 이야기를 하거나 손바닥을 치거나 적어도 언제 나타날까하고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지루함을 덜 수 있다.

 

2) 이상한 세계

 

어른들은 늘상 서서 사물들을 보게 된다. 그러다가 어떤 한가한 시간에 넓은 들판에 누워 하늘을 본다거나, 누운 채로 저쪽이 건물이나 사람을 보게 되는 경우에는 좀 색다른 세계를 보게 된다. 이렇듯이 아이들에게도 색다른 세계, 이상한 모습들을 볼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내다본다.

종이에 구멍을 뚫어 구멍 밖의 세계를 내다본다.

종이상자나 과자의 빈 상자를 터널처럼 하여 저쪽을 내다본다. 이때 투명한 색셀로판지를 한 쪽에 대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거울을 통해 비쳐지는 모습을 본다. 실제와 거울 속의 방향의 다름을 알아차리게 할 수도 있 다.

돋보기나 현미경으로 본다.

오목렌즈나 프리즘을 통해서 본다.

색깔이 있는 유리병을 통해서 본다.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통해서 본다.

 

3) 그림자 놀이

 

그림자는 빛과 실물(實物)에 의해서 생기는 것으로 그림자를 보고 실물을 연상하는 기능을 갖게 하는 것도 좋은 학습이 될 수 있다.

후레시를 비쳐서 벽이나 천정에 둥그렇거나 길쭉하게 생기는 모양을 본다는 것은 매우 신기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된다. 또한 햇빛이 비치는 창가에서는 햇빛과 물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이 놀이는 물을 거울대신 이용하는 것으로 단순히 비쳐지기만 하는 거울보다 훨씬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쇼우윈도우

 

우리들은 거리의 쇼우윈도우를 자주 쳐다본다. 박물관에 가서 관람을 하기도 하며 수족관에 가서도 아이들처럼 재미있어하곤 한다. 이런 작은 쇼우윈도우를 방안에 마련하여 아이로 하여금 좋아하는 것들을 진열하게 하고, 또 보고 즐기게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5) 식물 관찰

 

식물이 자라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고자 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이 그 변화가 매우 미약하며 또 오랜 시간을 요한다는 것이다. 흔히 이용되는 것으로 양파와 무, 당근이 있다.

 

 

6) 금붕어나 새의 관찰

 

동물들 중에 제일 기르기 쉬운 것이 금붕어 아닌가 한다. 작은 새들을 키우며 보고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좋다. 금붕어나 새의 예쁜 모양과 색깔은 아이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7) 퍼즐 맞추기

 

퍼즐 맞추기를 할 때에는 먼저 이어지는 부분이나 전체적인 관계, 혹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설명을 하여 전체적인 내용이나 짜임새를 이해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4. 즐거운 놀이를 통하여

 

어느 정도 활동이 가능한 아이가 놀이를 하며 즐기는 동안에 시각기능의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놀이를 하기에 앞서 그 놀이의 내용이나 방법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사전에 설명이 있어야 한다.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놀이의 즐거움은커녕 오히려 괴로움과 짜증을 느끼게 할 뿐이다.

 

1) 없어진 것 찾아내기

 

접시나 책상 위에 몇 가지의 눈에 익은 물건들을 올려놓는다. (처음에는 서너 가지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올려놓은 접시를 아이에게 잘 바라보도록 한다.

잠시 후에 아이의 눈을 가리고 그 중 하나를 집어낸다.

눈을 뜨고서 없어진 것을 알아 맞추도록 한다.

아이가 알아낸 다음에는 집어냈던 것을 다시 보여주면서 확인하도록 한다.

­ 적당한 보상이나 격려를 해 주면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놀이가 될 것이다.

 

2) 공으로 하는 간단한 놀이

 

공을 혼자서 땅에 굴리거나 차거나 혹은 던지며 노는 일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공을 땅이나 벽에 튀기며 놀거나, 정해진 상대와 놀이를 하게 된다.

 

(1) 굴리기

 

먼저는 굴리기보다는 굴러오는 공을 잡는 놀이부터 한다. 멀리 보낸 공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이 재미있게 되는 것이다. 즉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상대의 반응을 느끼고 그것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2) 발로 막기

 

방문을 열어놓고 막아서도록 한다. 그리고 방문의 열린 쪽을 향해 공을 굴린다. 마치 축구에서 골키퍼가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공은 아이가 충분히 볼 수 있는 속도로 굴려주도록 하며 공도 너무 적지 않은 것으로 하여 쉽게 막을 수 있도록 하여야 좋다. 발로 막기를 하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발로 공을 차게 된다. 그렇게 되기 시작하면 공을 놓고 차게 하며, 굴러오는 공도 찰 수 있도록 연습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차는 놀이로 족하지만,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게 되면 정해진 방향으로 차는 놀이를 하여 어머니에게 차 보내도록 하거나, 어머니가 골키퍼가 되고 아이에게 차도록 하여도 좋을 것이다. 이 경우에도 가능하면 양쪽 발을 고루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발육성장면에서 좋다.

 

(3) 던지고 받기

 

공을 던지게 할 때는, 처음에는 한손보다는 양손으로 집을 만한 크기의 공으로 아래에서 위로 던지게 하는 편이 쉽다. 두손에 공을 얹어놓고 앞 위쪽으로 팔을 내밀면 공은 던져져서 앞으로 나간다. 이렇게 던지는 것이 가능해지면 공을 손으로 잡았다가 놓아서 던져지도록 한다.

 

4) 아기 골프

 

공을 일정한 방향으로 굴릴 수 있는 아이가 할 수 있는 놀이이다. 아이의 능력에 따라 직접 손으로 굴릴 수도 있으며 골프채를 흉내낸 막대기로 공을 쳐서 굴려보낼 수도 있다.

 

5) 그림물감을 이용한 놀이

 

시력에 장애가 없는 아이라면 누구나가 그림물감을 이용한 놀이를 즐거워한다. 스스로의 동작에 의해 여러 가지 색깔들이 생기는 모습들이 마냥 재미있고 신기하기만 할 것이다.

 

적절한 시간을 선택한다.

적잘한 장소를 선택한다.

알맞은 도구를 갖추어야 한다.

- 그림물감, 도화지, , 걸레 등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한다.

- 접어서 모양내기(데칼코마니), 번지는 모양 나타내기(마아블링)

 

6) 인형을 이용한 놀이

 

인형을 이용하는 놀이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며 또 자발적으로 가지고 놀고 있다. 여기서는 보며 논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소개한다.

 

(1) 손가락 인형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손가락 인형은 손가락에 직접 얼굴을 그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몸에 티슈나 손수건을 감으면 양복이나 치마가 될 수 있다.

 

(2) 종이봉투 인형

 

아이의 손이 쉽게 들어갈 만한 크기와 길이의 종이봉투를 마련한다.

양쪽 귀퉁이(밑부분)를 비틀어 세워서 귀를 만들고 매직이나 사인펜으로 얼굴을 그린다.

봉투의 아랫부분에는 옷모양을 그리거나 치마처럼 다른 종이를 덧붙여 내릴 수고 있다.

그렇게 한 다음 손을 집어넣고 목이 되는 부분을 고무밴드로 묶어주면 훌륭한 인형이 즉 석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손목을 까딱거리며 말을 하거나 춤을 추며 재미있게 놀 수 있다.

그밖에 양말로 만든 인형이 있다.

 

5. 만드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위하여

 

아이가 혼자서 혹은 어른의 도움을 받아서 놀이감을 직접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끼며 또 그 놀이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것들을 모아서 다루어 보게 했다. 작은 손, 느린 손이지만 그 손으로 무엇인가 만들어 본다는 것은 커다란 기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이 읽어 주는 것을 듣는 것보다 제 눈으로 직접 보는 일이 더 시원스럽듯이, 부족하나마 자신의 힘으로 어떤 일을 이루어내는 보람과 기쁨을 아이에게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야 할 것이다.

 

1) 정원 만들기

 

아이에게 자기만의 정원을 만들게 한다는 것은 자기만의 세계를 꾸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넓적하고 커다란 그릇이나 단단한 종이상자나 나무상자를 마련한다.

여기에 고운 모래나 흙을 쌓아서 산이나 언덕을 만들고 냇물을 만들기도 한다.

작은 나뭇가지를 꺾어 언덕에 꽂아 놓고 꽃이나 풀도 심어 놓는다.

돌맹이를 나란히 깔아 길을 만들기도 하고 상자나 색종이로 만든 집들을 세워 놓는다.

나아가서는 장난감 자동차나 꼬마인형들을 여기저기에 놓을 수도 있다.

 

2) 퍼즐 만들기

 

퍼즐이야말로 아이에게 주의깊게 보는 힘을 기르며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이해하게 하는 데 있어서 더 없이 좋은 놀이감이다.

 

낡은 그림책에서 좋아하는 그림을 적당히 오려낸다.

그림의 뒤쪽에 단단한 보루지를 전면에 풀침을 해서 빈틈없이 붙인다.

처음에는 반으로 자른 것을 맞추도록 한다.

그 다음에는 각각 또 자르도록 하고 다시 맞추어 보도록 한다.

 

3) 모빌 만들기

 

모빌은 만드는 이에게도, 보는 이에게도 재미있는 것이다.

모빌을 만들 때에는 다음 몇 가지에 유의하여야 한다.

 

평면적이면서도 양면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좋다.

가볍고 단단한 것으로 작은 힘으로도 잘 움직이며 서로 부딭힐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더욱 좋다.

매달이 서로 엉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매다는 곳에 약간의 홈을 내거나 접착제로 붙여버릴 수도 있다.

아이가 잘 볼 수 있는 곳, 바람이 잘 불어오는 곳, 그리고 적당한 거리와 방향에 매달아 두 어야 한다.

 

2장 청각기능의 발달을 위하여

 

1. 󰡐듣는다󰡑의 의의

 

우리가 󰡐듣는다󰡑하고 하는 경우에 대체로 다음과 같은 뜻을 갖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첫째로는, ‘소리의 유무(有無)를 안다는 뜻을 갖고 있다. 무심코 있을 대에 인기척을 느낀다거 나 알 수 없는 곳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곧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로는, ‘소리의 의미(意味)를 안다는 뜻이 있다. '삐악삐악'하는 소리는 병아리 소리이며 곧 가까운 곳에 병아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그것은 곧 삐악삐악하는 소리의 의미를 아는 것이고, 그럴 대에 그는 삐악삐악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셋째로는, ‘소리가 나타내는 뜻을 안다는 뜻이 있다. 남의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의 내용에 대하여 생각하고 기억하며, 때로는 거기에 알맞은 신체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이, ‘듣는다는 것을 매우 소극적이며 아무 노력이 없이 이루어지는 그런 행동이 아니며 오히려 보다 적극적이며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행동이어야 한다.

 

2. 듣는 즐거움을 위하여

 

듣는 일은 우선은 피동적(被動的)이며 수동적(受動的)인 행위(行爲)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주위의 환경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즉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너무 소란스럽지 않은 가운데에서 자연스럽게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리가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소리에 대한 아기의 반응을 확인하며 여러 가지 소리들을 들려준다.

어머니의 소리에 대한 아기의 반응에 대하여 즉각적인 보상을 하도록 해야한다. 보통의 경우에는 안아주거나 뺨을 만져주며 얼러주기도 하고 또 젖을 물려주기도 하는 것으로 보상행위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보상이 곧 아이에게 듣는 행위를 강화시켜주며 그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도록 해준다. 이렇게 애서 듣는 습관이 형성되며 주의깊게 들을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3. 잘 듣는 습관을 기르기 위하여

가정에서 생활의 거의 전부를 보내는 장애아들에게 들을 수 있는 생활공간은 역시 가정이다. 따라서 가정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런 일들은 역시 가정을 지키고 아이의 생활을 주관하는 어머니의 소임(所任)이다.

 

1) 갓난 아기를 위해서

 

(1) 소리나는 것들을 가까이 할 수 있게 한다.

 

흔들거나 두들겨서, 혹은 발로 차거나 손으로 때려서 소리가 나도록 할 수 이는 것들을 아기의 주변에 놓아둔다.

 

(2) 어떤 활동을 시작하기 전의 신호로서 말이나 소리를 낸다.

 

어머니가 우유병을 들고 흔들며 아기에게 오게 되면 우유병 흔드는 소리와 우유를 먹게 되는 일을 연관시키게 되며, 더 구체적으로는 아가야, 젖 먹어야지!”하며 젖을 물려주는 어머니의 행동이 반복됨에 따라 아기는 아가야, 젖 먹어야지!”하는 어머니의 다정한 말소리와 맛있는 젖을 배불리 먹게 되는 행위를 연관시키게 되도 어머니의 말소리를 들으면 곧 적을 먹게 된다는 것을 반사적으로 기대하게 된다. 이런 습관은 곧 일상생활을 통하여 듣는 많은 소리들에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意味)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3) 아기에게 자주 말을 건네준다.

 

아기에서 말을 하는 경우에는 먼저 아기의 주의를 환기시켜야 한다. 아기의 이름을 부르거나 안아 올리거나 하여 아기의 시선이나 관심을 모은 다음에 너무 크지 않은 소리로, 될 수 있으면 아기의 정면에서 얼굴을 보이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한다.

 

2) 나이가 들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을 때에

 

(1) ‘듣기위한 산보

어딘가 특별히 가야할 목표가 없이, 정해진 시간에 쫓기지 않는 경우를 가리킨다. 따라서 어떤 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를 아이가 들으려고 할 때는, 그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잘 들리는 곳으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듣게 해야 한다.

 

(2) 전축이나 라디오, 녹음기를 통하여 음악을 듣는다.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아동극이나 동화들은 아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히 재미있다. 특히 언어에 장애가 있는 아이들 가운데에는 유난히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몸이 부자유스러워서 활동이 적은 아이들은 거의가 듣거나 보는 일에 상당한 흥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그런 아이들에게 음악의 세계를 열어준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3) 보며 듣는 즐거움을 위해서

 

시중에 나가면 많은 동화책들이 녹음테이프를 같이 가지고 있다. 읽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그림을 보면서 귀로 듣는다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독서법이다.

 

4. 즐거운 놀이를 통하여

 

놀이를 하면서 잘 듣는 태도를 형성하며 즐겁게 소리나 말을 듣는 가운데 놀이의 재미를 더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아 실었다.

 

1) 숨바꼭질

 

숨어있는 상태에서 어디있니?”하여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태엽을 감는 장난감처럼 가만히 놓아두어도 소리가 나는 것을 준비한다.

소리나는 장난감을 덮어씌울 수 있는 그릇2개를 옆에 갖다 놓는다.

아이에게 먼저 장난감의 소리를 잘 듣도록 한다.

눈을 가리고 장난감을 2개의 그릇 중에 어느 하나 속에 집어넣는다.

잠시 후 눈을 뜨고 소리가 어느 그릇 속에서 나는가 들어서 숨겨진 장난감을 찾아낸다.

 

2) 물건 떨어뜨리기

 

물건을 떨어뜨리며 놀 수 있게 하려면 우선 떨어뜨릴 수 있는 물건을 잘 선정해야 한다. 떨어뜨려도 괜찮은 단단한 것이어야 하며 또 너무 크거나 무거워서 들어올리기에 힘든 것이 아니어야 한다. 그리고는 떨어뜨린 물건을 받을 그릇이 있어야 한다. 양철 양동이나 쓰레기통이 좋다. 그 다음에는 좀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두터운 판지로 자 모양의 홈통이나 원통을 만들어야 한다. 홈통을 이용하여 미끄러져 떨어지거나 굴러 떨어지게 하도록 한다. 이때에 홈통이나 원통을 책상 위에 놓고, 그릇은 책상 밑에 놓아 책상 위의 홈통에 넣은 후에 책상 밑의 그릇에 떨어지는 것을 관찰하게 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다.

 

3) 메아리 놀이

 

간단한 소리, 이를테면 시계의 똑딱거리는 소리나 고양이가 우는 소리, 까치가 우는 소리 따위의 흉내를 내는 것이다. 어머니가 먼저 소리를 내면 이어서 똑같은 소리를 아이가 따라서 내도록 하는 놀이이다.

 

4) 동물의 경주(競走)

 

이 놀이에서는 리더가 따로 있어야 하며 두서너 명의 아이가 있는 경우가 더 재미있다. 장기나 바둑판과 같이 모눈이 그려있는 판과 각 아이가 하나씩 가질 말(장난감 동물이면 더욱 좋다)이 필요하다.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판지로 간단한 모양의 동물(, , , 고양이, 오리와 같이 소리를 흉내낼 수 있는 것들)을 만들 수도 있다. 각 그 말을 나누어 가지고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 자신이 갖고 있는 동물의 울음소리가 나올 때마다 한칸씩 움직이는 놀이이다.

 

5) 음악과 함께 하기

 

음악을 들려주고 음악에 맞추어 일정한 동작을 하다가 음악이 멈추면 동시에 멈추는 놀이로 잘 듣는 습관을 갖게 하여 멈추어 있는 동작들을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다. 여럿이 음악에 맞추어 제멋대로 춤을 추다가 멈추도록 하면 더욱 재미있다.

 

5. 만드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위하여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서 가지고 놀도록 할 수 있는 소리나는 놀잇감들을 모아봤다.

 

1) 딸랑이 만들기

 

(1) 음료수를 넣었던 플라스틱 병으로

 

병을 깨끗이 닦아서 잘 말린 후, 안에 땅콩이나 쌀 따위를 넣는다. 이렇게 만들어서 양손으로 잡고 흔들면서 소리를 들으며 놀도록 하는 것이다.

 

(2) 액체 비누병을 이용하여

 

부엌에서 사용하는 퐁퐁이아 트리오 따위를 넣었던 병은 음료수 병보다 훨씬 단단하고 튼튼하여 힘이 세건 좀더 과격한 아이에게도 좋은 놀이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단추나 바둑돌 혹은 유리구슬과 같이 좀 무거운 것을 넣는다.

 

(3) 헌 상자를 이용하여

 

초코렛상자, 케이크상자, 과자상자 같은 것도 좋다. 이런 상자 안에 앞에서 말했던 적당한 내용물들을 넣고 뚜껑을 잘 봉하여 흔들며 놀게 해도 좋지만, 내용물들을 모래나 좁쌀과 같은 작은 알갱이로 하여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가는 모습, 그리고 사르르하는 부드럽고 고운 소리를 즐기는 것도 재미있다.

 

(4) 골판지를 이용하여

 

골판지를 나무판자에 붙이거나 두터운 종이, 혹은 종이상자의 한쪽에 붙이고 나무젓가락으로 긁거나 비비면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떨리는 진동이 손으로 전달되어 재미있어 한다.

 

(5)

 

못쓰게 된 금속성 쟁반을 끈으로 매달아 놓으면 그대로 징이 된다. 이것을 금속성 숟가락으로 두드리거나 나무젓가락 혹은 털이개 따위로 두들기면 훌륭한 징의 소리를 낼 수 있다.

또는 냄비뚜껑이나 플라스틱 접시를 매달아도 좋고, 깡통들을 꿰어서 나란히 매달아 놓아도 재미있는 놀잇감이 된다.

 

3장 촉각기능의 발달을 위하여

 

1. ' 만지며 느낀다' 의 의의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는 그 결손(缺損)을 보충하기 위하여 촉각과 청각을 보다 더 발달시켜 주어야 한다. 일상생활의 실용적인 면만을 생각해 보더라도 매우 절실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들이 손으로 물건을 만지며 느낀다는 것은, 만져보거나 비벼보거나 혹은 살짝 대어보면서 부드럽다, 껄끄럽다, 단단하다, 매끄럽다, 혹은 뜨겁다, 차갑다, 나아가서는 크다, 작다, 가늘다, 굵다, 둥글다, 세모지다 따위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감각들을 기초로 하여 손으로 물건을 잡게 잡으면서 힘을 주거나 빼는 동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면 미끄러운 것, 약하고 물러서 부서지기 쉬운 것 또는 아주 작은 것들을 섬세한 동작으로 집어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런 기능들이 점차로 잘 갖추어짐에 따라 아이는 자신의 생활 범위를 넓혀가며 보다 재미있는 세계에서 보다 즐거운 삶을 영위(營爲)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2. 만지는 즐거움을 위하여

 

1) 아기의 손에 닿도록

 

시각장애아들은 장난감들을 가지고 노는 데에 많은 불편이 따른다. 그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일단 손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면 아주 없어져 버린 것처럼 느껴지고 실제로 다시 잡으려면 상당한 노력은 해야 한다. 아기의 침대나 식탁의 옆 다리에 끈을 매어 빨래를 널어 놓듯이 여러 가지 작은 장난감이나 생활용품들을 매달아 놓는다. 아기가 심심치 않게 만지작거리며 놀 수 있다. 여러 가지 물건들을 바꿔가면서 매달아주어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때로는 소리가 나는 것들을 매달아 들으며 즐길 수도 있게 해준다. 특히, 발육이 늦거나 장애로 인해 침대에서 지내는 아이에게는 어머니의 정성과 보살핌에 따라 아이의 생활이 달라지며 그러므로서 지적발달에도 커다란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2) 제 힘으로 이동할 수 있는 아이에게

 

혼자서 걸어다니거나 열심히 기어다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떤 것보다도 부엌이나 안방의 쓰레기통이 매우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쓰레기통에는 사과껍질, 과자봉지, 양파껍질의 미끈거리는 감촉도 재미있으며, 바시락거리며 부서지며 까칠까칠한 자극을 주는 계란껍질들은 특별한 호기심을 갖게 해준다. 이런 호기심들을 무자비(無慈悲)하게 꺽어버린다는 것은 좀 지나친 듯하다. 따라서 어머니들의 세심한 정성이 필요하다. 쓰레기통을 그래도 놀이감으로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모조품(模造品)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3) 한쪽 손만 사용하려는 아이에게

 

우리 사람들에겐 2개의 팔과 손이 있다. 그러나 2개의 손을 가지고도 한 손만으로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습관이나 행동으로 한쪽 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에게는 될 수 있는대로 양쪽 손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1) 일상생활을 통해서

 

집안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양쪽 손을 함께 사용해야 되는 일들을 찾아볼 수 있다.

냅킨이나 테이블보, 손수건을 접도록 한다.

세탁물을 빨래줄에 널게 한다.

쟁반이나 대야를 나른다.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사용하여 쓰레기를 쓸어 담도록 한다.

병의 마개를 돌려서 열도록 한다. 한손으로는 병을 잡고 한손으로는 마개를 잡아 돌려 야 한다.

 

(2) 목욕탕에서

 

욕조 안에 스티로폼 따위를 띄워 누르면서 한손으로는 끌고 다니도록 한다.

커다란 대야나 나무판자, 스티로폼을 물에 띄우고 그 위에 앉힌다. 양손을 옆이나 앞으 로 하여 균형을 잡게 한다.

 

(3) 그 밖의 양손을 사용하는 놀이와 놀이감

 

줄넘기줄이나 끈(굵은 것)으로 공이나 깡통을 끌어오도록한다.

비치볼을 양손으로 잡아 던지거나 받도록 한다.

크고 가벼운 것들을 가지고 쌓거나 늘어놓도록 한다.

커다란 단추를 실에 꿰어 돌리며 놀게 한다.

심벌즈나 트라이앵글을 치며 놀도록 한다.

가위를 사용하여 종이나 헝겊을 자르도록 한다.

헌 신문지나 좀 질긴 종이를 양손으로 잡아당여 찢도록 한다.

 

4) 한쪽 손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에게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하여 한쪽 손만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아이를 상대로, 그 아이가 즐길 수 있는 놀이와 놀이감을 생각해 보았다. 이런 아이야말로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쉽게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아이의 특성에 맞는 놀이나 놀이방법, 놀이감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1) 물건을 한손으로 던지는 놀이

 

플라스틱 핀을 세우고 공을 굴려 넘어뜨리는 미니볼링 놀이는 아이에게 적당하고도 몸의 균형 감각과 조정력을 길러주는 놀이이다.

 

(2) 주사위 놀이나 윷놀이

 

(3) 장기나 바둑두기

(4) 한손으로 작은 적목 쌓기

 

(5) 바둑판 모양의 구멍판(50~100개의 구멍을 뚫어놓은 나무판자)에 나무막대를 끼워 넣어 모양을 만드는 놀이

 

이와 같은 모양의 것을 반대로 막대대신에 구멍이 뚫린 나무조각을 알맞은 위치에 꽂아 넣어 할 수도 있다. 끼워 넣을 것의 적당한 위치를 잡아서 구멍을 뚫고, 그림을 맞춘 상태에서 구멍의 위치를 표시하여 그 곳에 알맞은 크기의 나무막대를 접착제로 단단히 붙여 세운다.

 

3. 즐거운 놀이를 통하여

 

대개의 놀이가 손을 사용하는 것이며 그런 많은 놀이들을 통하여 아이들은 손놀림을 보다 더 세련되게 할 수 있으며, 아울러 지적인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손의 운동이나 손끝의 감촉이 주를 이루며 그런 활동들이 촉각기능의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 그러면서도 장애를 갖은 어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 놀이감들이다.

 

1) 감촉으로 구별하는 카드

 

트럼프카드와 같은 크기의 약간 단단한 판지를 잘라 여러 장의 카드를 만든다.

그 카드의 크기에 맞추어 자른다.

자른 헝겊을 각각의 카드에 하나씩 붙여서 같은 헝겊의 카드를 2장씩 만든다.

이렇게 만든 카드를 2종류 혹은 3종류를 섞어 놓고 눈을 가린다.

같은 짝을 찾아내도록 한다.

 

2) 끈이나 실로 꿰기

 

끈이나 실로 어떤 물건을 꿴다는 것은 손끝의 미세한 동작을 요구하는 행동이다.

 

(1) 여러 가지 물건을 꿰어 본다.

 

여러 가지의 물건들에 알맞은 구멍을 뚫어 주고 끈을 그것들을 꿰어보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 하나 꿰어진 것들이 끈에 달라는 것들을 보며 재미있어 하고 곧바로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에 좀 어렵더라도 열심히 한다.

 

(2) 단추를 실에 꿰어 본다.

 

너무 작지 않는 단추들을 많이 모아놓고 실로 꿰어 보도록 한다. 가능하면 색깔이나 모양, 크기 등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배열순서를 규칙적으로 하면 더욱 예쁜 모양이 될 것이다.

 

(3) 스트로나 수수깡을 바늘을 사용하여 꿸 수도 있다.

 

바늘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에게 한정된다. 스트로나 수수깡을 크고 작게 잘라서 실에 꿰면 재미있는 모양이 나온다. 이때 수수깡은 색깔을 보아서 잘 섞도록 한다.

 

(4) 구멍뚫린 카드 꿰기

 

두꺼운 종이판지(하드보드지)에 단순한 윤곽의 그림(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의 윤곽선에 구멍을 뚫는다.

뚫린 구멍을 따라 끈을 꿰어 가면 뚜렷한 모양이 나타나게 된다.

잘 된 것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 주어 칭찬을 받을 수 있게 해주거나 벽에 걸어 만족감을 느 끼게 해 준다.

 

(5) 바늘로 헝겊을 꿰맨다.

 

처음에는 굵은 올, 성긴 올의 헝겊에 굵은 실로 꿰매어 작은 주머니 따위를 만들게 하고 점차 솜씨가 늘어나면 가방이나 깔판 따위를 만들도록 할 수 있다.

 

3) 소금이나 모래를 이용하여

 

소금이나 모래를 검은 쟁반위에 적당히 뿌리고 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 따위로 그림이나 모양을 나타낸다. 이때 소금은 밀가루처럼 날리는 일이 없어 좋으나,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상처에 닿으면 따갑기 때문에 좋지 않다.

 

4) 밀가루풀을 이용하여 (핑거페인팅)

 

밀가루에 물을 부어 적당히 섞어서 종이 위에 놓는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그린다. 끈적이면서 미끈한 감촉이 소금이나 모래와는 전혀 다르다. 한편 밀가루를 물에 갤 때 그림물감을 섞으면 재미있게 된다. 옷이 더럽혀지기 때문에 미리 작업복이나 헌 와이셔츠를 뒤로 둘러서 입힌다.

또한 밀가루풀을 작은 비닐주머니에 넣고 주둥이를 꼭 묶는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 작은 구멍을 뚫어 그 구멍으로 밀가루풀이 나오도록 눌러 짜내며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5) 밀가루 반죽을 이용하여

 

밀가루 반죽을 이용하여 누르거나, 비틀거나 두드리며 혹은 잡아당겨 끊었다가 다시 붙여 이어주기도 하면서, 손의 사용법을 익히게 되며 손과 팔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만들어서 말린 다음에 물감을 칠하여도 좋다.

 

6)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하여(꼴라쥬)

 

재질의 성질이 각각 다른 여러 가지 물건들을 모아서 그림이나 모양을 만드는 것은 상당한 상상력이 필요하지만 감촉을 즐기기 위한 꼴라쥬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서 장애아들도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이 하면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1) 배경을 모두 헝겊조각으로 메워서 누더기로 이은 작품을 만든다.

 

(2) 그림의 일부를 배경으로 사용한다.

가령, 집을 만드는 경우에는

커다란 직사각형을 잘라 붙여 문을 만든다.

작은 사각형을 오려서 창문을 만든다.

가늘게 잘라서 창문에 커텐을 달아 놓는다.

예쁜 돌맹이나 바둑알로 길을 만들고,

초록색의 헝겊조각으로 잔디밭을 만든다.

 

(3) 고무판이나 털실 따위의 대조적인 재질을 사용하여 만든다.

 

만들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하도록 한다.

첫 번째로 만드는 과정 그 자체에서 감촉을 즐기면서 피부감각을 자극시켜 주는 것을 목적으로 둔다. 두 번째로는 풀의 선택이다. 풀은 수용성(녹말풀이나 밀가루풀)으로 골라서 사용해야 좋다.

 

7) 주머니나 가방에 물건을 숨기고 알아 맞추기

 

헌 핸드백이나 양말속, 배게속에 만져보아서 알아 낼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안에 여러 가지 것들을 넣어서 가지고 논다.

 

8) 보물찾기

 

옥외에서 하는 놀이이다. 특정한 물건을 지정하여 그것을 찾아오도록 하는 놀이로 물건의 모양이나 색깔, 감촉 따위의 특징을 이야기하고 그에 해당하는 것들을 찾아오도록 한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찾으면서 만져보고 느끼게 되며 또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만드는 즐거움과 만져보는 즐거움을 위하여

 

간단한 생활용품을 이용하여 아이와 함께 놀이감을 만들며, 또한 만든 것으로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엇보다도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자신의 힘으로 만든 놀이감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어 더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다.

 

1) 깃발 만들기

 

나무 젓가락이나 털이개의 막대와 같은 것을 마련한다.

색깔이 있는 헝겊이나 질긴 종이를 잘라서 막대에 풀로 붙힌다.

- 막대가 너무 길면 다른 것이나 사람에 부딪혀 위험하므로 짦게 하는 편이 안전하며 흔들기 도 쉽다.

- 헝겊으로 깃발을 만들었을 경우에는 흔들 때의 사각더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으나 종이보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잠깐 사용할 것이면 얇고 단단하여 바시락거리나 사각거리는 종이 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재미있다.

 

2) 인형옷 만들기

 

두터운 종이인형이나 실제 인형을 이용하여 거기에 옷을 입혀 보는 것이다.

길다란 헝겊으로 인형의 어깨에서 다리까지 내려 올 수 있는 길이의 두 배 정도로 잘라서 가운데를 접는다.

접혀진 부분의 한 가운데에 반원을 그리고 가위로 오려낸다.

- 반원의 크기는 인형의 머리가 들어간 만큼으로 한다.

뚫린 구멍으로 인형의 머리를 넣고 허리부분을 끈으로 묶어준다.

 

3) 실패로 뱀 만들기

 

여러 개의 실패를 끈이나 비닐로 싸인 전선으로 꿰어서 길다란 뱀을 만든다. 실패의 구멍안으로 끈을 밀어 넣고 다른 쪽에서 잡아당기는 작업을 통하여 손가락의 섬세한 동작을 익히게 된다.

 

4) 감촉을 즐기는 주머니

 

만드는 방법은 콩주머니 만들기와 같다. 속의 내용물들을 손으로 만져서 알 수 있을 만큼 너무 두껍지 않은 헝겊으로 주머니를 만든다. 주머니 속에는 반드시 2가지의 서로 다른 것을 넣도록 한다. 그래야지만 손끝으로 만져서 하나는 무엇이고, 또 하나는 어떤 다른 것인가를 구별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런 놀이를 통해서 시각장애아들은 감촉으로 내용물을 알아맞히는 연습을 할 수 있으며 정신지체나 뇌성마비아에게는 손이나, 손가락의 미세동작을 연습시킬 수 있다.

 

5) 수수께끼 상자

 

헌 상자(특히 구두상자가 좋다)의 양 옆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헌 양말을 꿰매어 붙인다.

양말의 발끝을 잘라 손이 상자 안으로 쑥 들어갈 수 있게 한다.

상자 안에 여러 가지 물건을, 혹은 한가지 물건을 넣고서 뚜껑을 닫는다.

양 옆의 양말 속으로 손을 집어 넣고 그것을 만져서 무엇인지 알아내게 한다.

알아낸 다음에는 뚜껑을 열서 확인시켜 주고 칭찬이나 격려를 해주도록 한다.

 

- 이 놀이는 손으로 만져서 알아낸 것을 말로 설명해야 되기 때문에 언어발달을 촉진시켜 주고, 언어사용을 도와주는 데에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4장 미각기능의 발달을 위하여

 

1. 󰡐맛을 본다󰡑의 의의

 

󰡐맛을 본다󰡑느 것은 곧 맛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식사 행위에서 동작으로 표현,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맛을 보는 것은 곧 맛을 아는 것이고 맛을 아는 것은 맛으로 음식물을 분별하여 먹을 것만을 먹는다는 것이다. 장애가 심한 아이 중에는 맛을, 자기가 좋아하는 맛을 구별해 내면서도 먹지 않아야 할 것을 마구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몇가지의 맛만을 안다고는 할 수 있으나 그 아는 것이 구체적인 행동을 제재할만한 강한 조건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즐거운 놀이를 통하여

 

식사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즐거워 한다. 그러나 몇몇 아이들에게는 식사시간이 매우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 되는 경우가 있다. 먹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할 수 없이 앉아 있는 시간에서 즐거운 시간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면 어머니에게도 아이에게도 무척 바람직 할 것이다.

 

1) 음식물 늘어놓아 모양내기

 

식사를 하기 전에 밥그릇의 밥 위에 몇가지 반찬을 꽂아 놓아 사람의 얼굴을 만들어 본다. 콩나물로 수염을 만들고, 콩으로 눈동자를 박고, 무줄기로 눈썹을 만들고, 소세지나 당근으로 입술을 만들어 놓으면 아이가 재미있어 할 것이다. 또한 국그릇을 이용하여 작은 호수에 배 띄우기 등을 할 수 있다.

 

2) 같은 맛 찾아내기

 

몇가지 맛이 다른 음식물들을 준비한다. 눈을 가리고 입에 음식을 넣어 주어 맛을 보게 한 다음, 가린 것을 풀고 아이가 직접 하나씩 먹어보도록 하여 먹여 주었던 음식물이 어느 것이었나 알아 맞추도록 한다. 알아 맞추었을 때는 상을 주어 보람과 기쁨을 함께 느끼도록 해주어야 한다.

 

 

3) 과일이나 채소를 사용하여 동물모양 만들기

 

사과나 감, 밤 같은 것에 이쑤시개나 성냥개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꽂거나 박아서 사람의 얼굴이나 동물의 모양을 만든다. 또한 오이나 가지와 같이 길다랗고 끝이 둥그런 것을 이용하여 돼지나 강아지, 또는 벌레의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과일이나 채소를 가리던 아이에게는 재미있고 신선하게 다가와 과일이나 채소에 대해 호감을 갖을 수 있다.

 

3. 만드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즐거움을 우리 장애아들에게도 나우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여기서는 아주 간단히 할 수 있는 몇 가지들을 모았다.

 

1) 라면 끓이기

 

불을 사용하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신체 아동이 자유로운 아이에 한하여 권하고 싶다.

- 라면 사오기 냄비에 물 담아오기 라면의 포장 뜯기와 스프 꺼내기 라면을 반으로 나누기 밥상(식탁) 위헤 수저 놓기

 

2) 샌드위치 만들기

 

식빵에 버터나 마아가린, 잼을 바르고 딸기나, 토마토 따위를 얹어 먹거나 소세지나 치즈 따위를 얹어서 먹을 수 있다. 간단한 일이지만 자신의 힘으로 했다는 데에 기쁨을 느끼며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3) 찐빵이나 만두, 송편 만들기

 

밀가루 반죽을 알맞은 크기로 떼어내어 속을 넣고 싸서 만두의 모양을 빚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일이다. 자기가 빚은 만두를 찌거나 삶아서 먹는 즐거움은, 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만두를 먹는 것보다 훨씬 더 할 것이며 또한 재미있을 것이다.

 

5장 후각기능의 발달을 위하여

 

1. 󰡐냄새를 맡는다󰡑의 의의

 

냄새를 맡는 일도 소리를 듣는 일처럼 본인이 의식하여 행동하지 않아도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받아들일 수 있는 피동적인, 수동적인 행위이다. 물론 의도적으로 냄새를 맡으려고 코를 가까이 할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고 그저 냄새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2. 냄새를 맡는 즐거움을 위하여

 

냄새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처럼 어떤 공간적인 모양을 갖추고 있지도 못하고 유리처럼 만져지는 것도 아니고 순간적으로 방사되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수명이 극히 짧은 것이다. 이런 냄새를 어떻게 이용하여 놀이를 할 수 있을까, 또는 놀이감을 만들까 하는 궁리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일이다. 자연환경 속에서 냄새를 맡도록 주의깊게 배려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할 수 없이 인위적인 냄새들을 활용하여 의도적인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1) 침대나 방의 한구석에 냄새주머니 달아놓기

 

봄철에는 갓 피어난 꽃들을 꽃병에 꽂아 놓는다.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에게는 머리 쪽에 매달아 아이가 손으로 가져다가 냄새를 맡아볼 수 있게 한다. 때로는 비누를 넣어주어 비누냄새를 기억하게 하고 세수할 때에 그 냄새인 것을 확인시킬 수도 있다.

 

2) 냄새를 맡기 위한 산책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를 갖는다면 아이와 함께 공원을 거닐다가 슈퍼마켓에 가서 여러 가지 냄새를 즐기게 할 수 있다. 공원에서의 풀냄새, 꽃냄새, 혹시 동물 사육장이 있다면 그곳에서 나는 동물들의 냄새들을 맡을 수도 있다.

 

3) 식용항료을 이용하여

 

빵이나 만두를 만들 때에 아이가 좋아하는 향료를 사용하면 재미있게 밀가루 반죽을 함께 할 수 있다. 이런 일들을 하는 동안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면 더욱 좋아하게 될 것이며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4) 냄새 알아 맞추기

 

냄새가 다른 것들을 늘어놓고 냄새를 맡아보며, 지적한 것과 같은 냄새를 찾아보도록 한다. 또는 늘어놓았던 것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없어진 냄새를 찾도록 할 수도 있다. 냄새 알아맞히기는 실물보다는 냄새주머니를 활용하는 편이 더 좋다.

 

3. 만드는 즐거움과 냄새를 맡는 즐거움을 위하여

 

1) 냄새나는 딸랑이

 

목욕용의 향수비누를 두세 조각 양철깡통에 넣고 깡통에 구멍을 뚫어서 흔들며 놀도록 할 수 있다. 양념을 담는 용기들도 아주 좋다.

 

2) 냄새나는 용기 만들기

 

위의 방법으로 여러 개를 만들어서 냄새를 맡거나 찾아내도록 한다. 이것은 냄새주머니로 대신 할 수도 있다. 아이와 같이 만들면서 냄새와 실물을 서로 관련시켜 기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3) 냄새주머니 만들기

 

예쁜 헝겊으로 겉모양을 만들어서 뒤집은 다음 잘 마른 톱밥이나 좁쌀을 넣고 냄새가 나는 것을 함께 집어넣는다. 집어넣는 일이나 꿰매는 일을 아이에게 시킬 수도 있다. 이런 것을 좀더 둥글고 크게 하면 양말로 만든 공처럼 되고 그렇게 만든 것으로 가지고 놀 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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